카이스트 대학교(KAIST) 연구팀이 실제 손과 비슷한 속도로 움직일 수 있는 ‘형상기억합금 인공 근육’을 개발했다.
형상기억합금은 모양을 변형시키더라도 열을 가하면 원래 모양으로 되돌아오는 합금이다. 하지만 냉각 속도가 느려 인공 근육에 사용하면 빠르게 움직이기 힘들었다.
연구팀은 온도를 빠르게 낮추기 위해 스프링 형태의 형상기억합금 표면에 뾰족한 구리 나노와이어를 균일하게 성장시켰다. 형상기억합금의 표면적을 15배 넓히고 열이 외부로 빠르게 전달되게 만들어 냉각 속도를 높인 것. 이렇게 만든 인공 근육은 형상기억합금만 사용한 인공 근육보다 2배 이상 빠르게 움직인다. 연구팀은 이 인공 근육으로 만든 의수로 수화를 하고 피아노를 치는데 성공했다.
연구팀은 인공 근육으로 고양이 발톱도 만들었다. 필요에 따라 감추거나 드러낼 수 있는 생체 모방 발톱이다. 이 생체 모방 발톱을 활용하면 울퉁불퉁한 지형에서 발톱을 꺼내 중심을 잡으며 걸을 수 있는 보행 로봇을 만들 수 있을 전망이다.
오일권 카이스트 대학교수는 “앞으로 인공 근육이 웨어러블 로봇이나 휴먼 증강 슈트, 착용형 근육 등 다양한 분야에 응용할 수 있는 실마리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상출처🎬: KAIST
등록: 2022.05.31 16: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