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자신의 재산 절반 이상을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장의 재산은 개인 명의로 보유한 카카오 주식 1250만 주(전날 종가 기준 5조 7000억 원) 등 10조 원이 넘는다. 기부 의사를 밝힌 ‘재산 절반’은 5조 원 이상으로 추산된다.

김 의장은 오늘(8일) 카카오와 계열사 전 임직원에게 보낸 신년 카카오톡 메시지에서 “앞으로 살아가는 동안 재산의 절반 이상을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기부하겠다는 다짐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격동의 시기에 사회문제가 다양한 방면에서 더욱 심화되는 것을 목도하며 더 이상 결심을 더 늦추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 다짐은 공식적인 약속이 될 수 있도록 적절한 기부서약도 추진 중에 있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사용할지는 이제 고민을 시작한 단계”라며 “카카오가 접근하기 어려운 영역의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사람을 찾고 지원해 나갈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김 의장은 1998년 한게임을 창업해 2000년 네이버와 합병시킨 뒤 NHN 공동대표를 맡다가 2007년 물러났다. 이후 미국으로 떠났던 김 의장은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 2010년 카카오톡을 내놓았고, 2014년 다음커뮤니케이션을 인수했다.

사진출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