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디자인 스튜디오 프리스트만구드(Priestmangoode)가 배달음식 업계의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해 제시한 콘셉트다. 지속가능한 소재를 개발하는 회사들과 협업해 만들었다. 구성품은 도시락통과 배달용 가방. 통은 씻어서 다시 쓸 수 있고, 가방은 자전거에 매달 수 있다.
도시락통은 카카오빈 껍질로 만든다. 초콜릿을 만들고 남은 껍질을 썼다. 도시락통은 세 개인데, 뚜껑은 하나다. 통을 쌓으면 위에 놓인 통의 바닥이 아래 놓인 통의 뚜껑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뚜껑에는 천연고무로 만든 손잡이를 달았다.
배달용 가방도 바이오플라스틱으로 만들었다. 가방 덮개에 쓰인 가죽조차 파인애플 줄기로 만든 것이다.
도시락통은 씻어서 다시 쓸 수 있지만 소비자가 돌려주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 프리스트만구드는 소비자가 배달음식을 주문할 때 약간의 보증금을 내게 한 다음, 도시락통을 반납하면 돈을 돌려주고 다음 주문에 할인 혜택 등을 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만약 모든 식당과 배달업체가 같은 용기를 쓰면 주문한 곳으로 용기를 반납하지 않아도 된다. A식당에서 고객에게 보낸 용기를 배달업체가 수거해 B업체에게 줄 수 있다는 뜻이다. 회수와 분배는 배달업체가, 세척과 포장은 식당이 맡는 형태다.
사진출처📸: Priestmangoode
등록: 2021.02.21 1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