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재산 절반 이상 기부를 공식 서약했다.
김 의장은 16일(현지 시간) 세계적인 기부클럽 ‘더기빙플레지(The Giving Pledge)‘에서 220번째 서약자로 공식 인정을 받았다. 지난달 ‘재산 절반 이상을 기부하겠다‘고 발표한 뒤 기부를 공식적으로 서약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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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빙플레지는 2010년 빌 게이츠와 워렌 버핏이 만든 세계적인 부호들의 자발적 기부단체다. 지난달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이 한국인으로 처음 ‘더기빙플레지에 이름을 올린 뒤 두 번째 서약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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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장은 서약서에서 “죽기 전까지 재산의 절반 이상을 사회에 환원하려고 한다. 기업이 접근하기 어려운 영역의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데 기부금을 쓰겠다“며 “빈부 격차로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 세우고자 노력하고, 아프고 힘든 이들을 돕는 사람들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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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김범수 의장의 서약서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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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형미선・김범수입니다.
저와 제 아내(형미선)는 오늘 이 서약을 통해 죽기 전까지 재산의 절반 이상을 사회에 환원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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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어린 시절을 겪었던 저는 30대 시절에 이를 때까지 ‘부자가 되는 것‘을 오직 인생의 성공이라 여기며 달려왔습니다. 그러나 목표했던 부를 얻고 난 뒤 인생의 방향을 잃고 한동안 방황해야 했습니다. ‘의미 있게 산다는 것‘에 관해 스스로에게 수많은 질문을 던진 뒤,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에 대한 방향타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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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약을 시작으로 우리 부부는 기업이 접근하기 어려운 영역의 사회문제 해결에 나서려 합니다. 사회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100명의 혁신가를 발굴해 지원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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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교육시스템에 대한 적절한 대안도 찾아보려 합니다. 빈부 격차로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 세우고자 노력하고, 아프고 힘든 이들을 돕는 사람들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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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걸어가는 길이 세상을 바꾸기 위해 도전하는 또 다른 혁신가들의 여정에 보탬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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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The Giving Pledge
등록: 2021.03.16 16: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