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이는 4.5cm. 지난달 설날 연휴 때 안산시를 방문한 시민이 대부도 탄도항 근처 해변에서 발견했다. 이 화석은 발가락뼈의 앞부분에서 뒷부분까지 거의 완전하게 보존돼 있었다.
시민의 신고를 받고 안산시는 현장 조사에 나섰다. 공룡의 발가락뼈인 것으로 보고 문화재청에 보고했다.
이 화석은 1억 2000만 년 전에 살던 코리아케라톱스의 발가락뼈로 추정된다. 안산시 옆 화성시에서도 코리아케라톱스 화석이 발견된 적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확한 종은 연구가 진행된 뒤에 알 수 있다.
2008년 화성시에서 발견된 공룡 화석은 머리에 뿔이 있는 각룡류 공룡으로 추정됐지만, 이전까지 발견된 공룡 뼈와는 다른 모습이었다. 당시 이 화석을 연구했던 이융남 서울대학교 지구환경과학부 교수는 "화성에서 발견된 한국 뿔공룡"이라는 의미에서 '코리아케라톱스 화성엔시스(Koreaceratops hwaseongensis)'라는 이름을 붙였다.
이 교수는 “이번 안산시에서 발견된 화석이 공룡의 발가락 마디뼈는 맞지만, 아직 코리아케라톱스와 연관 관계가 있는지는 모른다"며 “연구가 진행되어야지만 알 수 있다"고 전했다.
문화재청 산하 국립문화재연구소는 공룡 발가락 화석 부분을 절단해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사진출처📸: 안산시
등록: 2021.03.23 0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