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경북 봉화군 봉성면사무소 직원들은 아침 출근 시간에 건물 앞에 놓여 있는 선물 꾸러미를 발견했다. 현관 앞에는 라면 2박스와 20kg 쌀 2포, 사과즙 1박스, 양말 10세트가 놓여 있었다.
라면 상자에는 루돌프 사슴 그림과 함께 ‘혼자 지내시는 할머니, 할아버지께 전해주세요’라는 글씨가 적혀 있었다. 또 다른 라면 상자에는 하트 그림과 함께 ‘메리크리스마스, 산타선물,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문구가 있었다.
봉성면사무소에 익명의 꼬마 산타가 찾아온 것은 올해로 6번째다. 2020년 3월 코로나19 확산 당시 처음 익명의 선물 꾸러미가 등장한 뒤 지금까지 같은 방식으로 기부가 이어지고 있다.
익명의 기부자가 어린이라는 사실은 지난해 12월 CCTV에 모습이 찍히면서 드러났다. 영상에는 직원들이 출근하기 전 한 아이가 선물 꾸러미를 들고 와 면사무소 입구에 두고 가는 모습이 담겼다. 아이는 CCTV를 바라보면서 손으로 하트를 그리기도 했다.
봉화군은 “글씨체 등을 볼 때 익명의 기부 천사는 모두 같은 사람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영상∙사진출처📸: 봉화군청
등록: 2022.12.08 1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