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우주국(NASA) 화성 탐사로봇 퍼서비어런스가 지난해 9월 27일 발생한 회오리바람 소리를 녹음했다.
화성에 회오리바람이 부는 건 여러 번 관측됐지만 소리를 녹음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퍼서비어런스의 녹음기는 한 달에 8번 작동한다. 한 번에 3분 정도만 녹음할 수 있다. 회오리바람이 불 때 녹음기가 작동해 소리를 녹음할 수 있는 확률은 약 200분의 1이다.
게다가 화성의 대기 밀도는 지구의 1%에 불과해 소리가 잘 전달되지 않는다. 마이크에 먼지 알갱이가 부딪혀야 소리를 감지할 수 있다.
이번 회오리바람은 폭 25m, 높이 118m로 추정된다. 회오리바람에 쓸려온 먼지 알갱이들이 로버에 부딪히면서 소리를 녹음할 수 있었다.
프랑스 툴루즈대 고등항공우주대학의 나오미 머독 교수는 "모래입자 하나하나가 부딪히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며 "알갱이 숫자를 셀 수 있을 정도였다"고 밝혔다.
퍼서비어런스는 지난 2020년 7월 30일 지구를 떠나 2021년 2월 18일 '예제로 분화구'에 착륙했다. 이곳에서 고대 생명체의 흔적을 찾고 있다.
영상출처🎬: JPL-Caltech/NASA, LANL ,CNRS, INTA-CSIC
등록: 2022.12.15 1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