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길에 넘어져 늦어진 배달 기사에게 손님이 건넨 쪽지와 선물.
지난 18일, 피자 배달을 하던 배달 기사 A씨는 아파트 단지에서 눈길에 미끄러져 넘어졌다. 아파트 안이라 세게 달리지 않아서 몸은 다치지 않지만, 피자가 다 망가졌다.
배달 기사의 연락을 받은 자영업자 B씨는 손님에게 전화로 상황을 설명하며 죄송하다고 전했고, “피자를 다시 만들어 보내드리겠다”며 양해를 구했다. 그러자 손님은 “저는 괜찮은데, 배달 기사는 괜찮으시냐”면서 천천히 배달해달라고 말했다.
기사가 다시 찾아간 손님 집 문 앞에는 ‘기사님! 앞에서 넘어지셨다고 들었어요. 안 다치셨나요? 추운 날 안전운행하세요’라는 쪽지와 함께 건강음료가 담긴 종이봉투가 걸려 있었다.
자영업자 B씨는 “20년 일하면서 이런 분은 처음 본다”며 “삭막하기만 한 세상인 줄 알았는데 이런 분 만나니 아직은 살만한 세상이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사진출처📸: 자영업자 B씨
등록: 2022.12.21 1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