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22일), 경남 창원시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국으로 전화 한 통이 걸려왔다. 익숙한 목소리의 남성은 “저 아시죠?“라며 “올해 1년 동안 모은 돈을 사무국 모금함에 두고 간다“는 말을 남기고 전화를 끊었다.
모금함 안에는 5만 원권과 1만 원권, 1000원권 지폐와 10원짜리 동전 등 모두 4749만 4810원이 들어 있었다. 같이 있던 손편지에는 ‘병원비로 힘겨워하는, 중증 질환을 앓는 청소년과 아동의 의료비로 사용되길 바란다’는 글이 적혀 있었다.
이 익명의 기부자는 2017년부터 신분을 밝히지 않고 연말마다 경남모금회에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강원도 산불 및 우크라이나 전쟁 피해 지원에 600만 원, 지난 11월 이태원 참사 유족 지원에 1000만 원, 이번 기부까지 올해만 6000만 원 넘게 기부했다. 여태까지 41차례에 걸쳐 그가 기부한 금액은 총 5억 4500만 원에 달한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등록: 2022.12.23 16: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