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원(KAIST) 연구원들이 일리노이대 연구진과 함께 자석 발이 달린 4족 보행 로봇 ‘마블(Marvel)‘을 개발했다. 연구진은 마블이 교량, 석유 탱크과 같은 거대한 금속 구조물을 작업할 때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마블의 발 한 개당 무게는 0.2kg이며, 전체 무게는 8kg이다. 마블의 발은 전자석과 엘라스토머(탄성을 가진 플라스틱 소재)를 합성해 만들었다. 자성은 필요에 따라 선택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발이 표면에 붙어야 할 때는 자성을 띠고, 걸음을 내디딜 때 제거된다.
실험 과정에서 마블은 너비 10cm의 틈을 넘고 높이 5cm의 장애물을 통과했다. 또 초당 0.5m에서 0.7m의 속도로 바닥, 벽, 천장 사이를 이동했다. 약 3kg의 짐을 운반하기도 했다.
곡선형의 저장 탱크를 초당 0.35m의 속도로 오르기도 했다. 탱크는 표면이 일정하지 않고 장애물도 있었지만 마블은 무리 없이 이동했다.
연구진은 마블이 속도가 빠르고, 다양한 동작을 수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 등반로봇보다 뛰어나다고 언급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로봇 전문 학술지인 ‘사이언스 로보틱스(Science Robotics)’에 실렸다.
영상출처🎬: Science Robotics
등록: 2022.12.24 1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