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발표한 ‘아동・청소년 삶의 질 2022’에 따르면 2021년 0~17세 아동・청소년 중 아동학대 피해 경험률은 10만 명당 502.2건으로 2020년 401.6건에 비해 늘었다. 역대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해당 통계는 아동학대 발생이 아닌 신고 접수 건을 기준으로 집계하고 있다"며 "정확히는 지난해 아동학대 신고가 늘었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20년 말 정인이 사건이 있은 뒤 어린이집이나 학교에 나오지 않는 아이들에 대한 학대 여부도 조사해야 한다는 여론이 많았다"며 "그 영향으로 신고 건수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아동학대 피해 경험률은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1년부터 2013년까지 10만 명당 100건 아래였다. 이후 2014년 109.9건으로 늘었다. 통계청은 지난 2014년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이 제정되면서 아동학대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 변화가 통계에 반영된 것으로 판단했다.
아동학대는 보호자를 포함한 성인이 아동을 신체적・정서적・성적으로 학대하거나 돌보지 않고 방치하는 것을 의미한다.
구성✍️: 황보경
그래픽🎨: 김혜린
등록: 2022.12.28 1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