훼손된 오존층이 점점 회복되고 있다. 세계 각국이 노력한 결과다.
유엔환경계획(UNEP)과 미국항공우주국(NASA) 등은 9일(현지시간) ‘오존층 감소에 대한 과학적 평가: 2022’ 보고서를 공동 발간했다.
보고서는 세계 각국이 오존 파괴 물질 감소 정책을 지금처럼 유지한다면 2040년에는 오존층 구멍 크기가 1980년대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훼손이 심한 남극과 북극은 1980년대 수준으로 회복하기까지 시간이 더 걸릴 전망이다. 회복 예상 시기는 남극이 2066년, 북극이 2045년이다.
관측을 시작한 1979년 이후 오존층 파괴는 점점 심해졌다.
한 해 중 오존층 구멍이 가장 컸던 날을 기준으로 1979년에는 오존층 구멍 크기가 110만㎢였다. 이후 1987년 2250만㎢로 급격히 커졌고, 2000년에는 2990만㎢로 정점을 찍었다.
하지만 2010년 2260만㎢, 2020년 2480만㎢ 등으로 2000년에 비해 크기가 줄어들었다. 해마다 편차는 있지만 전문가들은 큰 흐름상 구멍의 크기가 줄어들고 있다고 관측했다.
메그 세키 UN 오존 사무국 사무총장은 “지난 35년 동안 몬트리올 의정서가 기후 변화 완화에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1987년 체결된 몬트리올 의정서는 오존층을 파괴하는 화학 물질을 제거해 오존층을 보호하려는 글로벌 협약이다. 당시 냉장고나 에어컨 냉매, 스프레이 등에서 나오는 프레온가스(CFC)가 오존층 파괴의 원인으로 지목됐었다.
의정서가 발효된 1989년 이후 세계 각국의 CFC 사용은 99% 감소했다.
구성✍️: 황보경
등록: 2023.01.12 1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