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멸망까지의 시간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지구 종말 시계'다. 핵 위협과 기후 변화 위기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다. 자정은 지구 멸망을 상징한다.
미국 핵과학자회(BAS)가 종말 시계 초침을 10초 당겼다. 이로써 2020년 100초로 당겨졌던 지구 종말까지의 시간은 90초로 더 줄어들었다.
지금까지의 지구 종말 시간 중 가장 파멸에 가까운 시간이다.
시간이 당겨진 원인 가운데 하나는 핵무기 위협 증가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전술핵 사용 우려가 높아진 데다, 중국이 2035년까지 핵무기를 5배 늘릴 가능성, 북한의 7차 핵실험 준비 등으로 핵무기 위협이 증가한 것이다.
기후 위기도 원인으로 꼽혔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에너지 가격이 상승하면서 천연가스 대신 석탄 사용이 늘어났다. 또 전 세계적인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지난해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코로나19와 같은 생물학적 위협도 지구 종말 시계를 당긴 원인이 됐다.
BAS는 1947년부터 매년 지구의 시각을 발표하고 있다. 당시 자정 7분 전으로 시작한 시계는 미국과 소련이 경쟁적으로 핵실험을 하던 1953년 종말 2분 전까지 임박했었다. 미소 간 전략무기감축협정이 체결된 1991년에는 17분 전으로 늦춰졌었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등록: 2023.01.25 16:00